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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팜랜드-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핑크뮬리

  • 작성일 : 2022-10-29 18:57:57
  • 작성자 : 고효선
  • 조회수 : 11018 명
  • 추천수 : 0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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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팜랜드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핑크 뮬리
 
 
 

 

자연은
바람과 안개를 품어주고, 향기를 바람에 휘날려
담는 사람의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사진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과 같은 것
 담는 이의 마음 따라 빛이 나고 어둠이 된다

 

 

가을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안성팜랜드 곳곳에는

꽃구경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송이송이 꽃을 피워 군락을 이룬 코스모스 들녘,

그 길을 걸으며 꽃이 되고 꽃길이 된다 


 

 

 

 

 

 

 

 

 

 

 

코스모스가 절정기를 맞은 이즈음,

집 인근에서도 미디어에서도 온통 꽃 이야기다.

 

행선지를 안성으로 잡은 것은

팜랜드에 한번 가 봐야지 하곤, 지금껏 미루어왔기 때문이다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방문객 동선은 '꽃동산’으로 가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

곱고 향기로운 꽃에 홀리는 게 어디 벌과 나비뿐이랴,

이미 눈길은 드넓은 꽃밭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위를 살피며

'황화코스모스 길'을 따르면

 

방목장 아래 솜털처럼 보드라운 자홍색 핑크 뮬리가 길손을 유혹하고
저만큼 언덕엔 울긋불긋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어 하늘거리는데.
시든 해바라기 밭을 밀어 부드러운 흙을 드러내고 있는 회색빛 대지 곁으로,
놀랍도록 넓은 황화코스모스 군락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안갯속에 흔들리는 이 마음
황화 꽃 사랑에 흠뻑 빠져본다
 
쿵쾅거리는 가슴.. 터지는 탄성!
지금 내 마음은 18세..
마구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견디며

코스모스 흐드러진 흙길을 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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